'차우찬 대성 예고' 나이트의 선견지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10 07: 21

"2년 전 '삼성에서 가장 기대되는 투수가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 차우찬이라고 대답했는데 약간 의심하는 눈치였다".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백기사' 브랜든 나이트(36, 넥센 투수)는 '옛동료' 차우찬(24, 삼성 투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뒤 2006년 푸른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지난해 데뷔 첫 10승 달성(10승 2패)과 더불어 승률왕 타이틀(.833)까지 거머 쥐며 삼성 선발진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올해부터 사자 군단의 지휘봉을 잡게 된 류중일 감독의 총애 속에 1선발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차우찬은 올 시즌 2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1.64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2일 광주 KIA전서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한 뒤 8일 문학 SK전에서도 6회까지 1점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9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나이트는 "차우찬이 뛰어난 능력을 가진 만큼 심리적인 부분만 더 성장한다면 뛰어난 투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으니 내 예상이 적중했다"고 웃었다.
 
나이트는 차우찬의 뛰어난 기량 뿐만 아니라 품성을 주목했다. 그는 "정말 착한 선수다. 선배들에 대한 예의도 바르다"고 치켜 세운 뒤 "삼성은 차우찬 같은 선수를 보유한게 행운"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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