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리뷰]장원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라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04.10 08: 18

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 장원준(26)의 어깨가 무겁다. 3연패의 부진에 빠진 팀을 구해내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장원준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개인적으로는 2연승에 도전하지만 그보다는 3연패로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야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롯데는 초반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아 2승 4패로 KIA, 한화, 삼성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우승 후보로도 꼽히는 롯데의 초반 부진은 의외이다. 믿었던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팀타선이 서서히 불이 붙고 있어 연패 탈출에 희망을 걸고 있다. 넥센과의 첫 대전에서는 0-3으로 패하며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했으나 2번째 대결(9일)에서는 5득점하며 방망이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양승호 감독도 이날 경기 후 “방망이가 감은 오르고 있는 것 같다"며 희망을 가졌다.
이제 남은 것은 선발진의 재정비. 그 물꼬를 좌완 장원준이 맡게 됐다. 장원준은 지난 등판(5일 삼성전)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 책임을 다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좌우 코너워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장원준은 이제 중견으로서 구위가 안정돼가고 있다. 지난 등판서도 안타는 많이 많았지만 약점이었던 제구력 보완과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이 뒤를 받쳐주면 장원준이 제몫을 다하며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기대주 우완 김영민(24)을 선발 예고했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쉬고 재활에 몰두한 끝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기대주이다. 하지만 지난 등판(3일 SK전)서는 변화구 제구력에 문제를 보이며 2회를 다채우지 못한 채 조기강판됐다. 1.1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볼끝이 좋은 빠른 직구를 갖고 있어 마운드에서 경험이 쌓이면 선발 투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는 홈에서 기대에 부응하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끈다는 각오이다.
넥센은 4번 타자 강정호를 중심으로 한 타선의 집중력이 대단하다. 강정호가 연일 결정타를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해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좌타자 알드리지가 마침내 감을 잡은 것이 고무적이다. 알드리지는 전날 경기서 첫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팀의 9-5 승리에 기여했다. 모처럼 밥값을 했다. 넥센은 2연승으로 선전하고 있다. 3승 3패로 단독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좌완 에이스를 앞세운 롯데와 우완 기대주로 맞선 넥센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연패와 연승의 길목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이 예상된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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