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은 삼성화재서 외국인이 아니었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4.10 08: 55

가빈 슈미트(25, 캐나다)는 삼성화재서 외국인이 아니었다. 다른 국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삼성화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가빈은 챔피언결정전서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가빈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팀 공격을 책임졌다. 공격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만큼 체력 소모가 컸다. 하지만 가빈은 팀의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펼쳤다.

가빈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뒤에는 신치용 감독과 선수, 구단 프런트의 배려가 있었다.
신치용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서 "가빈도 팀원들이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의 일부로서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고 전했다.
가빈의 룸 메이트인 고참 여오현(33)은 "가빈은 성격이 좋다. 가빈이랑은 장난도 많이 친다. 가빈이 내 엉덩이를 많이 때린다"며 밝게 웃었다. 코트 위에서 여오현은 가빈에게 날려가 안기는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두 선수는 코트 밖에서도 찰떡 궁합을 보였다. 가빈은 지난 9일 저녁 열린 우승 축하연 자리에서 무대에 나와 노래를 불렀다. 어김없이 백댄서는 여오현이었다. 여오현은 가빈이 부른 발라드곡에 맞춰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웠다. 무대 위에서도 가빈은 여오현과 함께 했다.
2년 동안 팀원들과 함께 한 가빈 역시 삼성화재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가빈은 "신치용 감독님은 훌륭하다. 다른 선수들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며 모두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삼성화재 국내 선수들과 가빈은 찰떡 궁합을 보이며 올 시즌 꼴찌에서 최후의 승자로 거듭났다.
ball@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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