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동부, 2년 전 '3-4위 챔프전' 재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4.10 10: 14

2년 전의 재판이 되려나?.
2008~2009시즌 프로농구서는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1~2위 팀이 나란히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서울 삼성이 1위 울산 모비스를 꺾고 챔프전에 선착했고 3위였던 전주 KCC가 디펜딩 챔피언이던 2위 원주 동부를 제압, 3~4위팀이 사상 유일하게 챔프전에서 만난 경우가 있었다.
4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것도 당시 삼성이 첫 번째. 반면 모비스는 챔프전 티켓 확보에 실패한 최초의 정규리그 우승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 3,4위 팀인 KCC와 동부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어 2년 전의 양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3위인 KCC는 2위 전자랜드에 4강 플레이오프서 2승 1패로 앞서있고 10일 4차전을 치르는 동부도 정규리그 사상 최다승 기록(41승)을 세운 1위 부산 KT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 시즌은 진흙탕 싸움이다. 체력 소모가 커지면서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힘든 상황까지 경기가 이어지면서 야투율이 저조한 상황. 동부와 KT는 지난 3차전에서 도합 115점의 저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양 팀 합산 역대 플레이오프 최저 득점 기록. 동부는 2점-3점-자유투성공률에서 각각 43%-28%-64%를 올리는 데 그쳤다. 그리고 KT는 그보다 더욱 심각한 44%-18%-54%를 기록했다.
치열한 경기가 진행되면 팬들은 즐거울 수 있지만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은 더욱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선수들의 부담은 경기에 그대로 나타나면서 힘겨운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어쨌든 2008~2009 시즌 4강 플레이오프처럼 이번에도 유리한 쪽은 하위팀. 과연 사상 두번째로 3~4위팀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하승진-김주성(위), 허재-강동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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