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1, SK텔레콤)가 3라운드서 공동 2위로 나서며 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역전 우승의 꿈을 키웠다.
최경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쳤다.
최경주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플레이에서도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내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제이슨 데이(호주), 찰 슈워젤(남아공)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즈는 퍼트 난조 속에 2타를 잃어 공동 9위(5언더파 211타)로 떨어졌다.

최경주는 2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좋은 출발을 보이는가 했으나 곧이은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제자리 걸음. 이후 파세이브 행진을 벌이던 최경주는 8번, 9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성공시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최경주는 11번과 12번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11번홀에서는 1~3라운드 연속 보기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13번홀 버디로 다시 한 타를 줄인 최경주는 남은 홀에서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어프로치와 퍼팅에서 호조를 보이며 이날 한 타를 줄이는 것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유럽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4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공동 7위였던 양용은(39)은 1타를 잃고 공동 14위(4언더파 212타)로 떨어졌다. 14번홀까지 2타를 잃었던 양용은은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지만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이븐파 스코어를 만들지 못했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