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정규리그 1위 KT를 3승 1패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통산 6번째 진출했다.
동부는 10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현대 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박지현이 빼어난 슛감각으로 22점 7도움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KT에 81-68으로 승리했다.
동부는 전신인 나래, TG 삼보 시절을 포함해 통산 6번째 챔프전에 올랐다. 2007-2008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됐다. 강동희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김주성은 11점 8도움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KT는 로드가 37점 15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 몫을 다했지만 정규리그 MVP 박상오가 7점, 조성민이 3점에 그치며 결국 패했다. KT는 리그 막판 제스퍼 존슨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팀의 조직력에 금이 간 것이 패인이었다.
박지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동부는 박지현, 윤호영의 컷인 플레이와 윤호영의 속공에 힘입어 9-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로드가 골밑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9-14까지 추격했지만 동부는 박지현이 자유투 3개를 모두 넣고 이어진 공격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20-9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쿼터서 박지현은 3점슛 4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시키며 14점을 올렸다. 박지현은 로 포스트서 나온 공을 정확한 3점슛으로 연결하며 KT의 수비를 무력화 시켰다. 동부는 1쿼터서 9개의 2점슛 중 7개(성공률 78%)를 적중시키는 집중력을 보였다.
KT는 1쿼터서 로드가 골밑서 10점을 득점했지만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보이며 18-29로 1쿼터를 뒤진 채 마쳤다.
2쿼터서는 동부의 트리플 타워가 공격서 위세를 떨쳤다. 동부는 벤슨과 김주성, 윤호영이 컷인 플레이를 통해 골밑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펼치며 상대를 제압했다.
KT는 가드 양우섭과 윤여권을 투입해 빠른 농구를 펼치며 공격서 활로를 뚫었지만 외곽이 침묵하며 로드의 골밑 공격에 의존해야 했다. 전반전 동부는 49-32로 리드했다.
동부는 3쿼터에 투입된 진경석이 자유투와 3점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더욱 벌였다. 3쿼터서 동부는 진경석(8점), 황진원(7점), 박지현(7점)이 이룬 가드 라인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이며 로드가 홀로 분전한 KT에 75-53으로 앞섰다.
4쿼터서 KT는 선수들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점수 차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KT는 로드가 골밑서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큰 점수 차를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ball@osen.co.kr

<사진> 원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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