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딱 어울렸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도 관심을 드러냈던 무패 팀끼리 맞대결이 승부를 가지리 못한 채 끝났다.
대전 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10일 낮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대전은 3승 2무로 승점 11점을 확보해 하루 동안 포항에 내줬던 1위에 복귀했고 제주는 2승 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양 팀은 상대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수비에 비중을 높이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내내 양 팀이 기록한 슈팅이 6개에 불과할 정도였다.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박은호가 때린 프리킥이 전부였다. 반면 거친 반칙이 속출하면서 전반에만 경고가 5장이 나왔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의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후반 3분 제주의 배기종이 대전 수비의 실책을 틈 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9분 대전의 한재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지만 흐름은 더욱 고착화됐다.
양 팀은 교체 카드로 변화를 꾀했지만 이도 소용이 없었다. 대전이 이중원과 이웅희를 투입했지만 공격은 풀리지 않았고, 제주도 신영록, 김영신, 자일을 교체 출전시킨 효과를 보지 못했다.

양 팀의 승부가 결정될 수 있었던 후반 33분 김성준의 슈팅을 마철준이 득점 직전 걷어내면서, 경기는 아쉬운 0-0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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