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현 동점골' 부산, 홈 서울전 8G 무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10 16: 51

부산 아이파크가 FC 서울을 상대로 홈 경기 8경기 무패 행진(3승 5무)를 이어갔다. 서울은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후반 중반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10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28분 터진 양동현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산은 정규 리그 전적 2무 3패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그렇지만 2006년 10월 29일 이후부터 이어온 서울전 홈 경기 무패 행진은 이어갔다.
전반 초반 부산은 홈 팀 답게 적극적인 공격으로 서울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양쪽 측면 돌파에 이은 문전 크로스는 위협적이었다. 서울 수비진은 부산의 빠른 측면 돌파에 줄곧 뚫리며 기회를 내줬다. 그렇지만 대처 방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첫 슈팅은 부산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한상운이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이상훈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포스트를 빗겨나갔다. 1분 뒤에는 더 완벽한 기회가 부산에 찾아왔다. 박스 중앙을 돌파한 한지호가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 골키퍼 김용대가 몸을 날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렇지만 공은 반대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부산에게는 전반전 동안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경기가 중반으로 흘러가면서 서울도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전반 24분 데얀이 날카로운 헤딩슛과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과 오프사이드 판정에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렇지만 이후 분위기가 조금씩 서울로 흘러간 것은 틀림없었다.
분위기를 잡기 시작한 서울은 전반 36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뜬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고요한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부산의 골망을 갈랐다. 계속 서울을 몰아붙이던 부산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전반전서 골을 넣은 서울은 후반전에 완벽하게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부산의 날카로운 측면 공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반면 서울은 데얀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데얀이 중앙에서 측면으로 빠지며 수비들을 끌고 나오면, 2선에서 침투한 선수들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후반 1분 문기한과 6분 제파로프의 슈팅이 그랬다.
경기가 생각처럼 풀리지 않자 부산은 후반 19분 펠리피 대신 최광희, 후반 25분 한지호 대신 양동현을 투입했다. 이에 서울은 후반 24분 문기한 대신 김동진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양 팀의 교체 카드는 부산이 적중했다. 후반 27분 양동현이 동점골을 넣은 것. 양동현은 최광희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돌파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부산으로서는 교체 투입한 선수가 동점골을 넣었기 때문에 흥이 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양 팀은 선수들을 더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부산과 서울은 결국 1-1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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