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첫 승 실패' 안익수, "희망을 찾은 경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10 17: 35

"선수들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10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28분 터진 양동현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산은 정규 리그 전적 2무 3패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그렇지만 2006년 10월 29일 이후부터 이어온 서울전 홈 경기 무패 행진은 이어갔다.

경기 후 만난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이 상황을 전개하거나 환경 변화에 따른 대처 능력 등 아쉬운 면이 있었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희망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도 챙길 수 있었으면 한다"며 "열정적이고 투쟁적인 사고 방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을 설명했다.
데얀을 막을 비책을 갖고 왔던 안 감독은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데얀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미리 차단하고자 했다. 수비수들한테 기술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괴롭히라고 주문했다. 그 부분에서 잘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3백으로 서울을 상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상대에 따라 맞춤식 전술로 연습을 꾀하는데 그 중 하나가 오늘 보인 3백이다. 그렇지만 수비 지향적이진 않다. 공격은 적극적으로 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주고 있다"고 답했다.
안 감독은 "광주전을 기점으로 수비가 안정되고 있다"며 "오늘도 전반전에 슈팅 하나를 내줬는데 그것이 골이 됐다. 점차적으로 발전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 문제를 찾아서 고치고 있으니 실점 빈도도 줄어들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막판 수비지향적으로 바뀐 부산 선수들에 대해서는 "역전까지 바라며 공격수를 투입했는데 의도와 달리 수비적으로 됐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다 보니 선수들이 냉정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공격 루트도 매끄럽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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