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완봉' 트레비스, "7년 만의 완봉이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4.10 20: 17

"팀의 연패를 끊어 기쁘다".
 
등번호 99번에 왼손 투수. 마치 '하얀 류현진'을 보는 듯 했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좌완 트레비스 블렉클리(29)가 8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먼저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팀을 구했다.

 
트레비스는 10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 동안 117개(스트라이크 75개, 볼 4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9개, 사사구 1개) 무실점 완봉투를 펼치며 8-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트레비스는 이 승리로 한국 무대 첫 승을 깔끔한 완봉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올 시즌 전체 투수 중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 완봉승이자 지난해 9월 9일 롯데 좌완 장원준의 8이닝 완봉 이후 처음이다. 9이닝 정식 경기로 따지면 지난해 8월 18일 LG 우완 김광삼의 완봉 이후 처음.
 
경기 후 트레비스는 "초반에는 커터를 많이 던졌고 후반 들어서는 포심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를 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잘 되었다. 김상훈의 리드를 많이 따랐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내가 자신있는 구종을 던졌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2004년 완봉 기억이 있다. 1타자 1타자 집중하는 데 노력했고 7회가 되자 완봉승 욕심이 생기더라. 팀의 연패를 끊어 기쁘고 이 분위기를 타고 싶다"라는 말로 팀 플레이어의 면모를 비췄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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