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싹쓸이' LG, 3경기-7홈런 '대포 대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10 20: 22

대전 3연전에서 LG 대포가 대폭발했다.
LG는 8~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3연전에서 총 7개의 대포를 터뜨렸다. 3연전 동안 총 28득점을 올렸는데 그 중 12점을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대전에 오기 전까지 잠실구장 5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었던 LG는 대전 3경기에서 무려 7방의 대포를 폭발시키며 가공할 만한 화력을 과시했다.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4연승까지 질주했다.
3연전 첫 머리부터 LG 대포가 터졌다. 0-1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5번 지명타자로 깜짝 기용된 윤상균이 류현진의 초구 높게 들어온 142km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홈런이 없었던 LG의 대포 갈증을 씻는 첫 홈런포가 '천적' 류현진을 무너뜨린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어 LG는 조인성까지 스리런포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튿날에는 무려 4개의 홈런 아치를 쏘아올렸다. 이병규가 2회 투런포를 작렬시킨 데 이어 5회에도 솔로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첫 멀티홈런 기록. 2회 이병규의 홈런 뒤에는 박용택의 시즌 첫 솔로포가 터졌다. 역시 시즌 첫 백투백 홈런. 3회에는 조인성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LG는 홈런으로 올린 6점을 포함 11득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3연전 마지막 날에도 LG의 홈런 공장은 쉬지 않았다. 4번타자 박용택이 2회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 훌리오 데폴라의 몸쪽 낮게 제구된 147km 빠른 직구를 걷어올렸다. 실투성 공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방망이에 힘을 제대로 실은 박용택의 타구는 좌중간으로 쭉쭉 뻗어가 담장을 넘어갔다. 2경기 연속 홈런. 1회 삼자 범퇴로 기세를 올린 데폴라를 무너뜨린 결정타였다. 이후 데폴라는 급격히 흔들리며 2회에만 5실점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는 홈런에 있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규모가 가장 작은 대전구장에서 3일 동안 무려 7방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대전 3연전에서 LG가 기록한 7개 홈런 중 5개는 비거리상 잠실구장에서도 무난히 넘어갈 타구였다. 봇물 터지기 시작한 LG의 대포를 계속 주목해야 할 이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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