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첫 승' 삼성, SK전 4연패 마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10 20: 36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김광현으로 3연승을 노리던 선두 SK 와이번스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은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9-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패에서 탈출, 시즌 3승 4패가 된 삼성은 SK와의 첫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작년 8월 5일 대구경기 이후 SK전 4연패를 끝낸 승리이기도 했다. 반면 SK는 시즌 3패(5승)째를 기록, 한화를 꺾은 LG 트윈스와 공동 1위가 됐다.

배영수는 6⅓이닝 동안 삼진없이 10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 첫 승을 신고했다. 작년 7월 15일 대구 두산전 이후 첫 선발승. 게다가 2009년 5월 3일 문학경기 이후 SK전 4연패도 마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에 머물렀다. 하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포크볼이 제구가 되면서 SK 타선을 괴롭혔다. 총투구수는 100개였다. 두 번의 만루위기를 겪으면서도 실점을 최소화, 베테랑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후 삼성은 임현준(⅓이닝), 권오준(1⅓이닝), 정현욱(1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타선은 SK 에이스 김광현을 초반부터 괴롭혀 승기를 잡았다. 1회 1사 후 배영섭의 좌측 2루타 뒤 바로 나온 박석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2회 1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다.
4회 김상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찬를 잡은 삼성은 김광현 대신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 이영욱을 공략해 대거 7점을 뽑았다. 이영욱은 상대 사이드암 투수 이영욱로부터 우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동명이인 최초 홈런이었다.
SK는 0-9로 뒤져 사실상 승부가 기운 5회부터 득점을 시작했다. 1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낸 SK는 6회 최동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7회 정근우의 적시타로 다시 점수를 추가했다. 9회 안치용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큰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며 4회 볼넷 후 강판, 결국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3이닝 동안 3실점했고 5안타 5볼넷 5삼진. 총투구수는 81개였다.
특히 김광현은 작년 6월 10일 문학경기 이후 이어오던 삼성전 연승행진 '3'에서 끝냈다. 김성근 감독이 3회 마운드에까지 올라 다독였지만 투구 밸런스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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