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확실히 형성됐다".
LG 박종훈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팀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박종훈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투타의 조화 속에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와의 대전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LG는 4연승을 달리며, 5승2패로 SK와 공동 1위가 됐다. LG가 개막 5경기 이후 1위 자리에 오른 건 1997년 7월16일 잠실 한화전 이후 13년8개월25일 만이다.
박종훈 감독은 "지금 여러가지 좋은 점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좋은 분위기를 더 살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3연전 동안 투타의 조화 속에 한화를 맹폭했다. 3연전 전까지 5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었지만 3연전에 무려 7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달라진 힘을 과시했다.

박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강조한 선수단 사이의 신뢰가 제대로 형성됐다. 선발투수들이 5회에서 6회 더 많으면 7회까지 던져주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신뢰가 두터워지지 않았나 싶다. 역시 선발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자꾸 이기면서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을 높여갈 것이다. 우리 흐름을 잘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마무리투수 김광수의 부진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 박 감독은 "아마도 긴장감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다. 아무 의미없는 상황에서 감각을 찾기 위해 등판을 했기 때문에 긴장감이 없었다. 다음부터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한편,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한 한화 한대화 감독은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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