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비스가 불어넣은 KIA 마운드의 희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4.11 07: 02

투구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완봉만 한 것이 아니었다. 힘겨워하던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타자들에게도 희망을 안겨주었다.
트레비스는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했다. 팀은 3연패중이었다. 모두 역전패를 당해 선수단의 분위기는 가라 앉았다. 더욱이 첫 등판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트레비스였으니 불안감은 더했을 것이다.
그러나 트레비스는 보란듯이 완봉역투를 펼쳤다. 9회동안 5안타를 맞았고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그리고 탈삼진으로 무려 9개를 뽑아냈다. 완벽한 제구력과 변화구로 두산의 강타선을 잠재우고 이번 시즌 첫 완봉의 주인공이 됐다. 2004년 트리플 A 시절 이후 무려 7년만의 경사였다.

그는 지난 3일 광주 삼성전에 첫 등판했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5회동안 홈런 포함 6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었고 폭투까지 범했다. 실점은 4개. 더욱이 퀵모션을 못해 무더기 도루를 허용했다.  그날 궃은비 때문에 마운드가 질퍽거렸던 것을 예상못했다. 잠실구장서는 완벽 투구로 부진을 만회했다.
다만 자신의 불안감만 떨친게 아니었다. 아퀼리노 로페즈에 이어 선발투수로 승리를 따냈다. 윤석민 양현종 서재응의 초반 부진으로 흔들린 선발진의 중심축을 구축했다. 토종 선발들이 힘을 낼 수 있는 투구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불펜진에도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동안 5개의 블론세이브를 했지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득점지원을 해줘도 투수들이 모조리 동점과 역전을 허용해 맥이 풀렸다. 그러나 8점을 지원하자 트레비스는 완봉으로 보답했다.
 
그가 9회말 빗속에서 완봉을 마무리하고 내려오자 덕아웃의 모든 선수들이 달려들어 축하했다. 개막 이후 꼬이기만 했던 경기를 시원하게 풀어준 경기였다. 트레비스의 완봉을 계기로 KIA가 새로운 행보를 할 수 있을 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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