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지난 10일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리그 5라운드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개막 이후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관중석 때문이었다.
전북이 꺼낸 카드는 팬들에게 '승리의 여신'으로 불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 티아라.

전북은 지난해 3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일전을 벌였다. 당시 초대된 티아라가 홈팀 서울의 붉은 색이 아닌 전북의 형광 녹색 의상을 입고 나오면서 팬들 사이에 이슈가 된 바 있다.
적지에서 생각지도 않은 응원을 받은 셈인 전북은 서울서 이적해온 심우연(27)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 인해 전북 팬들에게 '승리의 여신'으로 불리운 티아라 효과는 이날 수원전서 그대로 나타났다. 경기장이 위치한 전주가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통편이 부족한 상황서도 2만 659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두 차례 홈 경기 평균 관중(1만 3839명)의 두 배 가까운 수치였다. 전북이 전반 초반 위기를 넘기며 공세를 이어가자 구단 관계자들의 표정에는 화색이 돌았다.

물론 경기서 승리를 거뒀다면 더욱 큰 효과를 얻었겠지만 전주팬들은 큰 고마움을 전했다. 지방공연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휴일에 전주까지 찾아준 티아라를 위해 팬들은 춤까지 따라 추면서 적극적인 응원을 펼쳤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기대를 모두 충족시킨것은 아니지만 팬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여서 덩달아 신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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