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승세를 이끄는 힘 테이블세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11 07: 01

"앞으로도 테이블세터 자리가 중요하다".
LG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LG는 지난 8~10일 한화와의 대전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5승2패로 SK와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개막 5경기 이후 LG가 1위 자리에 오른 건 양대리그를 제외할 경우 지난 1997년 7월16일 잠실 한화전 이후 13년8개월25일 만이다. 대전 3연전에서 LG 타선은 무려 7방의 대포를 폭발시키며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하지만 대포 이전에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힌 소총들이 있었다.
1~2번 테이블세터를 맡고 있는 이대형(28)-박경수(27)가 보이지 않는 승리의 공헌자들이었다. 3연전 내내 1~2번으로 기용된 이대형과 박경수는 23타수 5안타 합작했다. 도합 타율은 2할1푼7리로 낮았다. 하지만 볼넷 6개를 얻어내 도합 출루율은 3할4푼4리였다. 보여지는 기록 이상으로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며 진을 빼놓았다. 이들이 앞 타순에서 끈질기게 제 역할을 하며 중심타선에 푸짐한 밥상을 차려줬다.

LG 박종훈 감독은 3연전 스윕후 "이대형이 선두타자로 많이 출루해 상대를 많이 괴롭혔다. 이기는데 큰 공헌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연전 동안 13타수 4안타 2볼넷 4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상대 배터리를 뒤흔들어 놓았다. 최대한 많은 공을 보며 골라내고 출루하는데 힘썼다. 이는 박경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3연전 동안 10타수 1안타밖에 되지 않았으나 볼넷을 4개나 얻어내 출루하는데 주력했다.
LG 주장 박용택도 이들의 역할을 역설했다. 박용택은 "지금 다들 자기 역할들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면서 "(이)대형이나 (박)경수가 1~2번타자 역할을 아주 잘한다. 비록 타율은 별로라도 출루를 정말 많이 하고 있다. 각자 자기 위치에서 역할을 해주니 팀이 잘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훈 감독 역시 "앞으로도 이대형과 박경수의 테이블세터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직 7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이대형과 박경수의 출루율은 놀랍다. 이대형은 24타수 7안타로 타율은 2할7푼2리지만 볼넷 6개를 얻어 출루율은 4할3푼3리나 된다. 박경수도 21타수 3안타로 타율은 1할4푼3리에 불과하나 볼넷을 무려 10개나 얻어내면서 출루율은 4할1푼9리에 달한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얻어내고 있는 선수가 바로 박경수다. 타율이 낮아도 2번 타순의 그가 중요한 이유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아 보인다'는 말에 이대형은 "아직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앞으로 더 치고 나갈 동력이 있다는 자신감이다. 박경수 역시 "나는 중심타자가 아니다. 출루를 통해 득점을 이끄는 것이 내 몫"이라고 말했다. 이대형-박경수의 테이블세터가 막강 LG 타선의 총성을 울리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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