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추신수를 잡아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호타준족 신일고 3학년 내야수 하주석(17)을 영입하기 위해 10개가 넘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주말(9,10일) 신일고의 경기가 열린 서울 신월야구장과 구의야구장을 찾았다.
하주석을 체크하기 경기장에 다녀간 팀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컵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보스턴 레드삭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이다.

우투좌타 대형 내야수인 하주석은 지난 2009년 1학년 때 제 51회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고교 1학년이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그 만큼 타격에 대한 재능을 높게 인정 받았다.
하주석은 빼어난 배트 컨트롤, 타격 후 1루까지 4.0초 밖에 걸리지 않은 빠른 발,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수비 실력과 강한 어깨, 그리고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까지 겸비해 5툴 플레이어로 손꼽히고 있다.
1학년 때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팅 리포트에 올라가 있던 하주석은 최근 주말리그에서도 맹타를 날리고 있다. 특히 9일 배재고와 10일 경기고의 경기에서 각각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에 대해서 만큼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신임을 얻는 상태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그를 보기 위해 텍사스의 경우 4명의 스카우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마이크 데일리 인터내셔널 디렉터를 비롯해 추신수를 계약했던 짐 콜번, 조 후루카와 아시아 담당자, 그리고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로이스터 전 감독의 통역을 맡았던 한국지역 담당자 커티스 정까지 있다.
시애틀은 대만에 살고 있는 아시아 담당자를 보냈고, 탬파베이는 카를로스 알폰소 인터내셔널 스카우트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팀 아일랜드 아시아 담당자와 함께 하주석을 지켜봤다.
하주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일단 하주석 본인의 의욕이 대단하다. 하주석은 10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뒤 "계약과 관련해서는 부모님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지난 3월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본으로 둔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최재호 신일고 감독도 하주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 높게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일단 선수가 가고 싶다고 하면 지도자 위치에서 말릴 수 없다"면서 "가게 된다면 되도록이면 좋은 조건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러운 의사를 밝혔다.
추신수를 스카우트한 짐 콜번은 "하주석은 매우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고 말하면서도 그에게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주석은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팀장급이 직접 방한하는 등 주변 상황을 지켜볼 때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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