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가 고두심의 실명 사실에 충격을 받고 ‘폭풍 눈물’을 흘렸다.
10일 방송된 ‘반짝반짝 빛나는’ 18회 분에서는 극 중 황금란(이유리)이 신림동 엄마 이권양(고두심)이 녹내장 말기이며, 곧 실명하게 될 것이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오열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극중 황금란은 고시식당 유리창 밖에서 이권양이 팔을 허공에 휘저으며 고시식당 물건들을 모조리 떨어뜨리며 주저앉는 모습을 보고는 불길한 눈빛으로 얼어붙게 됐다. 이내 황금란은 고시식당 안으로 들어갈 지 우뚝 멈춰선 채 극심하게 갈등하다가 도망치듯 뒤돌아 뛰어갔다. 이권양의 모습이 불안하고 걱정되긴 하지만 자신에게 “다시는 보지 말자”며 눈물 흘렸던 이권양의 말이 떠올랐던 것인지 다가가지 못하고 그냥 되돌아갔던 것이다.

하지만 바닥에 주저앉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권양을 이상하게 생각한 한정원(김현주)은 황금란에게 이권양을 병원에서 검사받게 해드리자는 제안을 했다. 황금란은 대수롭지 않은 척 한정원의 제안을 들었지만 앞이 점점 더 안 보이는 이권양이 의심스러운 마음에 이권양이 검사를 받았던 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황금란은 병원에서 이권양이 녹내장이며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안에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서 어느 때가 되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권양의 실명이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에 넋을 잃은 황금란은 휘청휘청 걸어가다 거리 한가운데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 순간 지팡이를 짚고 걸어오던 시각장애자 한명이 황금란의 눈앞을 지나갔고 이제 곧 앞 못 보게 될 이권양을 떠올린 황금란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오열했다.
시청자들은 이권양의 실명소식을 알게 돼 폭풍눈물을 흘리는 황금란의 가슴 아픈 현실에 함께 안타까워하고 있는 상황. 특히 황금란이 평창동으로 떠날 때 “다시는 찾아오지 말고 만나지도 말자”며 모질게 대했던 이권양의 태도가 바로 실명하게 된다는 사실 때문이었음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이유리가 길거리 한 가운데에서 주저앉아 목 놓아 울 때 나도 함께 울었다. 이유리에게 계속 노안이라고 우겨대던 고두심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다”라며 “비록 평창동으로 떠나갔지만 28년을 함께 살았던 엄마인데 황금란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눈앞을 지나가던 시각장애자를 보며 눈물짓던 황금란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며 함께 슬퍼했다.
그 외 18회 방송분에서는 한정원(김현주)도 이권양이 실명하게 될 것이라는 걸 알게 돼 슬퍼하는 장면이 담겨졌다. 신림동 집에 있는 이권양의 처방전을 발견한 한정원은 약국으로 뛰어가 약사에게 처방전을 건네고, 이권양이 녹내장 말기인 것 같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것.
시력을 잃게 된다는 약사의 말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한정원은 약국 앞에 앉아 이권양과 있었던 지나간 일들을 파노라마처럼 떠올리게 됐다. 이권양에 대한 생각으로 절절한 눈물을 쏟아내던 한정원이 무엇인가 결심한 듯 박차고 일어나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펼쳐지게 될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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