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숙, 12년의 기다림 끝에 최고의 별로 '우뚝'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4.11 15: 11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신한은행의 주장 강영숙(30)이 프로 데뷔 12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강영숙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서 삼성생명 2010-2011 WKBL 프로농구 시상식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강영숙은 기자단 투표 총 72표 중 34표를 얻어 같은 팀의 김단비(29표)를 5표 차로 제치고 정규리그 MVP의 영광을 얻었다. 강영숙은 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았다.

강영숙은 시상식서 "올해로 프로 12년 차인데 아직 상을 못 받아봤다. 처음 받는 상이 이렇게 큰 상이라서 기쁘다. 부족한 내가 좋은 선수들을 만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감독님께서 4년 전에 오셨는데 나에게 출전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센터 강영숙에게 올 시즌은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주축 센터인 하은주는 무릎이 좋지 않았고 정선민은 부상을 당했다. 골밑을 지켜야 하는 강영숙의 부담은 그 어느 시즌보다 컸지만 그녀는 극복해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MVP를 수상한 강영숙은 "후배들도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기회를 잡는 날이 올 것이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리바운드, 수비 등  팀에서 궂은 일을 맡고 있는 강영숙은 화려한 소프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한다. 이에 대해 강영숙은 "스포트라이트는 적게 받지만 팀이 승리했을 때 기쁨을 느낀다. 팀에서 인정해주는 선수가 행복한 선수다"며 12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을 전했다.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강영숙은 "다음 시즌은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5연패를 거둔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우수 수비 선수상을 꼭 받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ball@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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