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토요일 오후 예능 '백점만점' 시청률이 3% 대로 뚝 떨어지며 예능 프로그램 간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백점만점'은 전국 시청률 3.3%를 기록하며 애국가 시청률과 비슷한 낯 뜨거운 성적표를 받았다.
5% 대 안팎의 시청률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백점만점’이 이제는 아예 바닥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프로그램명과는 달리 ‘백점만점’이 ‘0점’에 가까운 초라한 성적표를 들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식상한 코너들의 전개를 꼽을 수 있다. 온몸으로 속담 설명해 맞히기, 전주만 듣고 원곡 제목 맞힌 뒤 노래 부르기 등은 80~90년대 ‘가족오란관’을 고스란히 재연한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출연진만 인기 아이돌로 바뀌었을 뿐 프로그램 속 내용은 진부하고 식상한 설정뿐이다.
입담은 사라지고 명성만 자자한 MC들도 프로그램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메인 MC인 박명수는 프로그램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이돌 게스트들에게 끌려가는 인상이다. 박경림 역시 웃음폭탄을 적재적소에 빵빵 터트리던 전성기 때에 비하면 영 맥을 못 추는 분위기다.
MC진을 보강하기 위해 제작진이 김신영을 긴급 투입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KBS의 토요일 오후를 책임져야 할 ‘백점만점’이 진짜 ‘백점만점’짜리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날을 시청자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tripleJ@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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