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못잖은 안락한 승차감, 가속력은 매력적
[데일리카/OSEN=하영선 기자] 쉐보레(Chevrolet)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가운데, SUV 모델인 ‘캡티바’를 내놨다.

쉐보레 캡티바(Captiva)는 사실 기존 GM대우차 ‘윈스톰’의 후속 모델이지만,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비슷한 구석을 찾기는 쉽지 않다.
강렬함이 강조된 외관 디자인이 그렇고, 배기량을 높인데다 터보차저까지 얹혀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남성적인 스타일..앞서가는 디자인 트렌드 적용
쉐보레 캡티바의 강렬함은 전면부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윈스톰과는 달리 대형의 듀얼 메쉬 그릴에 쉐보레 엠블렘은 캡티바의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그릴 디자인은 언뜻봐선 아우디 Q5나 미쓰비시 아웃랜더와 다를 바 없지만, 앞서가는 디자인 트렌드에 기능을 고려한 스타일을 적용한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측면에서는 에어 벤트에서 후미등으로 이어지는 숄더라인이 역동적인데, 이는 중형 SUV로서의 볼륨감과 강인한 인상을 연출한다. 여기에 19인치 알로이 휠은 동급 최대 사이즈다.
뒷면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기존 윈스톰을 떠올리는데 앞쪽과는 달리 차분한 스타일이다.
실내는 무난한 스타일이다. 7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센터페시아는 깔끔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이다. MP3와 CD플레이어, 블루투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수납공간은 넉넉한데, 2열과 3열 좌석은 원터치 폴딩 레버가 적용돼 있어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다. 2열과 3열을 접으면 최대 1577리터의 용량을 적재할 수 있다.
▲중저속 엔진회전 영역에서의 파워풀한 드라이빙 제공
시승차 캡티바는 7인승 모델로 2.2리터급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터보차저가 적용돼 최고출력은 184마력(3800rpm), 최대토크는 40.8kg.m(1750~2750rpm)을 발휘한다.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 강변북로를 지나 남양주 종합촬영소를 되돌아오는 코스로 총80km 거리를 주행했다.
출발은 매우 산뜻하다. 스티어링 휠과 차체는 가볍다. 액셀 페달 반응은 즉답식은 아니지만, 비교적 빠르다. 특히 실용 엔진회전 영역인 2000rpm 구간에서의 토크감은 살아있다. 맛깔스런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 있다.
3000rpm 전후에서는 엔진음이 크게 들리는데, 사운드로 보기에는 다소 거칠다는 생각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감성 품질을 감안할 때, 엔진 사운드에 대한 연구개발이 요구된다.
승차감은 매우 좋다. SUV이지만, 여느 세단 못지않은 안락함이 묻어난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풍절음도 상당히 절제돼있다. 액셀을 깊이 밟으면, 시속 180km는 무난히 도달한다.
다만, 디젤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4000rpm 이상에서의 가속력은 기대치를 밑돈다. 도심형 SUV를 강조하다보니, 최대토크 구간을 실용 영역에서 세팅한 때문으로 판단된다.
트랜스미션은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세밀하고 부드럽게 세팅됐다. 변속충격 없이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한다.
코너링에서의 차체 쏠림 현상도 적절하다. 차체의 자세가 부드럽게 유지된다. 시속 60km 전후로 달리는 회전 구간에서의 스티어링 휠 반응은 뉴트럴에 가깝다. 전자식 주행안정 제어장치가 적용된 때문이다. 제동력은 너무 날카롭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르지도 않다.
▲쉐보레 캡티바의 경쟁력은...
쉐보레 캡티바를 놓고, 과거 GM대우차의 윈스톰을 떠올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캡티바는 그 만큼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놀랄만큼 업그레이드 됐다는 분석이다.
주요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의 산타페나 혼다 CR-V 등을 꼽을 수 있는데, 특히 산타페의 고객을 일정 부분 잠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하겠다.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과감히 반영했다는 점과, 실용 엔진회전 영역에서의 탁월한 가속력 등은 향후 캡티바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쉐보레 캡티바의 국내 판매 가격은 2553만~3584만원 선이다.
ysha@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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