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날…여유 한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11 17: 24

카페 리옌 들차회 100여명 북적
개나리‧매화꽃잎 찹쌀화전 인기
[이브닝신문/OSEN=장인섭 기자] ‘제1회 남산에서 봄을 만나다’ 들차회 행사가 9일 남산공원에 위치한 ‘카페 리옌’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진정한 휴식이라는 의미가 사라져가는 현대사회의 삭막함을 잠시 잊고 차 한잔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여유로움을 되찾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예절 다도교실 가림문예원 소속 다인(茶人)과 조계사 다도반 회원 등 10여명의 팽주(烹主‧차를 우리는 사람)들이 찻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은 각자 주제에 따라 매화차, 백련차, 연꽃차, 녹차 등을 준비하고 색색의 송편과 약식을 곁들여 다객들을 접대했다.
들차회 행사는 남산을 찾은 나들이객과 사전예약을 통해 초대받은 손님 등 100여명이 참가해 차와 음식을 나누며 차에 관한 이야기 등으로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인터넷을 통해 들차회 정보를 얻었다는 박범수‧김가혜 커플은 “이른 봄이라 찬바람이 아직 남아있어 조금 추웠지만 색다른 차문화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며 “기회가 되면 또 참가하고 싶다.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 소셜커머스 하프폰을 통해 행사 정보를 입수했다는 박 모씨 부부는 “중고등학생때 학교에서 잠시 다도를 배웠는데 이런 행사가 있는 줄은 몰랐다”며 “깔끔하고 향기로운 전통차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았던 화전놀이 코스엔 하루종일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개나리와 철쭉, 매화꽃잎을 이용해 만든 찹쌀화전은 입안 가득 향긋한 봄의 향기를 전달했다. 화전놀이와 들차회는 예로부터 우리의 전통 세시풍속 놀이 중 하나로 조상들은 삼짇날이 되면 산과 들로 나가 화전을 지져먹고 흥겨운 놀이판을 벌였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정영라 카페 리옌 대표는 “차 한잔의 여유로움을 나누는 자리에 남산을 찾은 시민들도 많이 참가해 넉넉함을 더하는 시간이 됐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뜻있는 다인들과 힘을 모아 매달 색다른 주제를 가지고 다도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번째 행사는 ‘5월의 차향 남산에서 피다’를 주제로 5월28일 카페 리옌에서 열릴 예정이다.
카페 리옌은 한남동 사거리에서 남산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도로가에 위치한 이탈리아식 전문 레스토랑으로 간단한 브런치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남산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브닝신문사와 ‘차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건강’이 주관하고 ‘가림 문예원’ ‘서울특별시 중부푸른도시사업소’가 협찬했다.
 
ischang@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 지난 9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이탈리아식 전문레스토랑 ‘카페 리옌’에서 ‘제1회 남산에서 봄을 만나다’ 라는 주제로 들차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반 시민과 행사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가해 주최측이 마련한 다과와 각종 전통차를 나누며 차와 나눔, 그리고 만남의 의미를 되새기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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