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21점 12R' 3위 KCC, 전자랜드 꺾고 8번째 챔프전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11 21: 00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비율(78.6%)을 깼다. 정규리그 상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비율(71.4%)도 전주 KCC를 막지 못했다. KCC에게 징크스 따위는 안중에 없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11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2위 인천 전자랜드와 '2010-2011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서 21점을 기록한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105-9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전신 현대 시절(3회)를 포함해 통산 8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그 중 3번이 최근 기록으로 08-09 시즌부터 연속 3차례 진출을 일궈냈다. 특히 허재 감독은 감독으로서 개인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KCC의 '전설' 추승균은 KC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횟수와 같은 통산 8번째 진출을 기록했다.

이날 하승진은 2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공·수를 가리지 않는 안정된 리바운드로 KCC의 외곽포가 터질 수 있게 했다. 강병현도 3점슛 4개를 기록하며 19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1쿼터에 전자랜드가 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무려 5개의 3점슛이 그대로 림으로 들어간 것. 서장훈이 1쿼터 풀타임을 소화하며 10득점에 성공했고, 정영삼도 7점을 넣으며 무려 28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3득점 6어시스트를 한 신기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KCC도 크리스 다니엘스가 9득점으로 분전해 총 22득점에 성공했지만, 전자랜드의 활약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전자랜드의 독주를 보고만 있을 KCC가 아니었다. 2쿼터 들어 KCC도 3점포로 응수했다. 강병현이 3점슛 2개를 기록한 가운데 임재현과 신명호가 각각 1개씩을 기록하며 추격에 나선 것. 외곽포에 힘입은 KCC는 23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와 달리 15득점에 그치며 43-45로 전반을 마쳐야 했다.
3쿼터에도 KCC의 기세는 무서웠다. 이번에도 3점포가 4개나 터졌다. 임재현이 8득점을, 하승진이 7득점을 넣은 KCC는 무려 30점을 추가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10점을 넣으며 총 22점을 기록,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KCC와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4쿼터 초반 10점의 점수차는 좁혀졌다, 벌어졌다를 반복했다. 그러나 이후 승부의 균형은 급격하게 KCC쪽으로 흘러갔다. 신명호와 에릭 도슨, 강병현이 연속해 슛을 성공시켜 금새 9점을 넣은 것. 전자랜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한 때 7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을 KCC가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남은 시간 동안 리드를 유지한 KCC가 승리를 차지하며 통산 8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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