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우승하고 입대하고 싶다"

"(함)지훈이형이 우승하고 군대가는 것이 부러웠다. 이번에는 내가 우승하고 입대하고 싶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1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105-9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전신 현대 시절(3회)를 포함해 통산 8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그 중 3번이 최근 기록으로 08-09 시즌부터 연속 3차례 진출을 일궈냈다.

이날 강병현은 3점슛 4개를 기록하며 19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강병현의 외곽포에 KCC는 승부처에서 전자랜드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강병현은 "지난 시즌 마지막에 모비스가 우승하는 걸 못 보겠더라. 아쉽다는 생각과 억울하고 분한 마음 밖에 없었다"며 "(함)지훈이형이 우승하고 군대가는 것이 부러웠다. 이번에는 내가 우승하고 입대하고 싶다"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소감을 밝혔다.

강병현은 시즌 초·중반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기복이 심했다. 그렇지만 지금의 경기력은 어느 곳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는다. 이에 대해 강병현은 "시즌 초·중반에 안좋았던 적이 있었다. 내가 반성해야 할 점이 많았던 시기다. 그래서 계속 농구를 봤다. 그리고 슛훈련도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이어 "3차전에서 3점슛 5개를 던져서 1개가 들어갔다. 그렇지만 그날 슛 감은 좋았다. 그래서인지 오늘 경기서 첫 3점슛이 들어가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강병현은 오는 16일부터 동부와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약 2년 동안 KBL을 떠날 그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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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