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던가. 6년만에 퍼시픽리그에 복귀한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 오릭스)가 정규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비디오 분석에 몰두했다.
이승엽은 타격 훈련과 마사지로 컨디션을 최종 점검한 뒤 12일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로 내정된 좌완 와다 쓰요시와 소방수 마하라 다카히로의 투구 동영상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직접 타격 자세를 취하며 타이밍을 잡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그리고 전력분석원과 함께 상대 투수의 장단점과 공략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엽은 "6년만에 퍼시픽리그에 복귀한 만큼 상대 투수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비디오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와다는 워낙 좋은 투수라 내일도 고전할 것 같다"며 "하지만 잘 준비해서 실수를 줄이면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와다는 직구 스피드가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공 끝의 힘이 좋은 투수"라라며 "공끝이 좋아 제대로 쳤다고 생각했지만 정확한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간 부상과 부진 속에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던 이승엽은 "개막전부터 1루수로 출전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1루를 지키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내세운 이승엽이 12일 개막전부터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아시아 홈런왕의 힘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