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매 작품 캐릭터에 몰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터. 김승우는 영화 ‘나는 아빠다’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나쁜 짓도 서슴지 않는 비리 형사 한종식 역을 맡아 자신이 캐릭터에 빠져드는 방법으로 일기를 쓴다고 전해 그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김승우는 ‘나는 아빠다’를 세상이 악당이라 불러도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절절한 부성애를가진 아빠라는 설정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딸이 아프다는 설정은 정말 가슴 찢어지는 괴로움으로 다가왔고 감정이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울컥하는 마음 때문에 딸 민지 역을 맡은 김새론을 최대한 안 보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노력은 ‘나는 아빠다’ 한종식이 되어 일기를 써 내려간 것. 매 작품을 맡을 때마다 그 캐릭터가 되어 일기를 써왔던 그이지만, 이번 일기는 극한 감정까지 치달으며 더욱 깊은 몰입도를 느끼게 한 작품이자 캐릭터였기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20년 차의 베테랑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장염에 걸려 촬영 일정을 지키기 못한 경우까지 발생하기도 한 그에게 이 같은 노력은 연기 인생 처음 악역을 맡아 비리 형사 한종식이 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아빠로서의 공감대로 작품을 선택했지만 자신을 가장 힘들게 만든 작품 ‘나는 아빠다’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김승우. 그는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열정으로 스턴트맨 없이 100% 리얼 액션을 소화해내기도 했다.
일기까지 작성하며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더한 김승우의 열정 때문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나는 아빠다’.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검은 돈에 사건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 형사 한종식(김승우 분). 딸 민지(김새론 분)를 살릴 마지막 희망이 자신 때문에 모든 걸 잃고 복수하려 덤벼드는 나상만(손병호 분)에게 있음을 알게 되고 물러설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나쁜 아빠의 뜨거운 부성애를 그린 액션 드라마이다. 4월 14일 개봉.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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