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가 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속에서 개막을 맞이한다.
12일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가 전국 6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갖는다. 지난 3월25일 예정된 개막전은 동일본을 강타한 지진의 영향으로 뒤늦게 시작하게 됐다. 아직 지진피해 복구가 진행중이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장기화 되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그러나 프로야구계는 희망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도 남다르다.
전력 판도를 살펴보면 퍼시픽리그에서는 소프트뱅크의 2연패가 예상된다. 우치카와 세이치, 알렉스 카브레라, 포수 호소카와 도오루를 영입해 전력층이 두터워졌다. 스기우치 도시야와 와다 쓰요시의 좌완 원투펀치와 신예 선발 셋츠 다다시, 소방수 마하라 다카히로 등이 버티는 마운드도 강력하다.

여기에 라쿠텐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와쿠마 하시시, 다나카 마사히로, 나가이 사토시로 이어지는 3선발진이 건재한데다 마쓰이 가즈오와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가세로 타선의 힘이 강해졌다. 여기에 맹장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부임해 3강 뿐만 아니라 우승까지도 노릴 정도이다.
작년 아깝게 우승을 놓친 니혼햄은 에이스 다르빗슈 류를 주축으로 정상에 제도전한다. 다나카 겐스케와 고야노 에이치 등 부상 주력타자들이 복귀해 전력이 강해졌다. 주목을 끌었던 신인 사이토 유키의 성적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세이부는 와쿠이 히데아키 등 투수력이 건재하다. 그러나 지진으로 일시 귀국한 특급소방수 브라이언 시코시키의 입국이 늦어지고 있다. 소프크뱅크의 독주를 견제할 팀으로 꼽히고 있다.
오릭스는 박찬호와 이승엽이 가세했으나 17승을 따낸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의 부상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김태균이 뛰고 있는 지바 롯데는 소방수 고바야시 히로유키의 한신 이적, 톱타자 니시오카 쓰요시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소방수 부재를 메워야 한다.
센트럴리그는 어김없이 주니치, 한신, 요미우리의 3강체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투수진을 보강한 야쿠르트가 도전하는 그림이 예상된다.
한신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수술한 주전포수 조지마 겐지가 정상복귀한다. 고바야시 히로유키의 이적과 함께 선발진과 불펜진이 두터워졌다. 타선은 최다안타(214개) 기록보유자인 맷 머튼을 필두로 아라이 다카히로 등이 포진하고 있다.
2연패를 도전하는 주니치는 요시미 가즈키와 대만투수 천위안 등 투수력이 건재하고 외국인타자 구스만의 장타력이 위협적이다. 요미우리는 괴물신인 사와무라 히로가즈와 그레이싱어의 부활로 선발진이 두터워졌다. 그러나 주전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다리부상으로 전력공백이 생겨 비상이 걸렸다.
야쿠르트는 이시카와 등 10승 투수 4명이 포진해있고 특급 소방수 임창용이 뒤를 받치고 있어 강력한 투수력을 구축해 정상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러나 히로시마와 요코하마는 투수력이 부족해 약체로 꼽히고 있고 신진 선수들의 패기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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