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프리뷰]'두 번째 기회' 매그레인-송창식, 불안을 신뢰로 바꿀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12 09: 50

두 번째 기회다. 이제는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까.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선발 투수들의 이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등판이 어쩌면 선발로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SK는 외국인 투수 매그레인(33), 한화는 송창식(26)을 각각 예고했다.
매그레인은 내부적으로 퇴출이 결정된 상태다. 대만시리즈 MVP 출신으로 기대를 모은 매그레인이었다. 하지만 볼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 캠프 때부터 140km를 넘기지 못하면서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지난 3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5피안타 3삼진으로 3실점하면서 좋지 않았다. 이후 바로 불펜에 대기하면서 등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잊혀지는 듯 했다.
무려 9일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화요일인 이날 등판은 곧 일요일인 17일 등판까지 보장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시 부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17일 등판 없이 바로 다시 불펜이나 2군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송창식도 불안하다.
첫 선발이었던 지난 6일 KIA전에서 1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볼넷 1사구 4피안타 5실점했다. 캠프 때부터 칭찬받았던 안정된 제구력이 사라졌다. 결국 제구력을 얼마나 회복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세광고를 졸업한 2004년 2차 1순위로 한화에 입단, 8승 7패 5.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바로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2007년에는 버거씨병(폐쇄성 혈전혈관염)에 걸려 야구를 떠나야 했다. 2008시즌 뒤에는 방출 통보까지 받았다.
송창식은 야구에 대한 열정을 삭히지 못하고 지난해 테스트를 통해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정민제 등 다른 선발 후보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날 등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내일을 알 수 없는 두 선발 투수의 대결 결과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매그레인-송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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