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풍족한 시대에 고도비만은 어찌 보면 하나의 슬픈 재앙이다. 현대인들의 건강에 최악의 요소를 지닌 질환인 고도 비만은 일반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혹은 지방흡입수술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에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고도비만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 병원에서 시행하는 고도비만 수술법으로는 음식물을 저장하는 위의 크기를 줄이는 조절형 위밴드술, 위를 소매모양으로 절제하는 위소매절제술, 식도 부근에서 위를 작게 남기고 소장과 연결해 주는 위우회술 등을 들 수 있다.
각각의 수술방법은 그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과 검사, 본인의 생활패턴과 체질 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이 중 조절형 위밴드수술은 실제로 비만인구가 많은 호주에서는 고도비만인의 95%가 선택하고 있고, 비교적 늦게 도입된 미국에서도 고도비만 환자의 45%이상이 선택하는 수술로 이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으며, 국내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고도비만 수술로 알려지고 있다.

조절형 위밴드 수술 중에 사용되는 위밴드의 종류에 따라 랩밴드수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식도와 위 사이에 밴드와 같은 인공 보형물을 삽입하고 아래에 보이는 포트를 복벽에 삽입하여 이 포트를 통해 밴드를 좁히고 넓히고 하면서 음식 드시는 양과 속도를 조절하는 수술이다.
조절형 위밴드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 방법이 간단하다는 것. 또한 위밴드와 관련된 합병증은 탈장, 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다른 위수술법에 비하여 합병증이 비교적 경미하다. 따라서 수술 방법이 간단하고 합병증이 거의 없으니 수술 후 입원기간이 짧아 당일 퇴원하거나 수술 다음날 퇴원할 수 있다. 지방흡입처럼 근시안적인 수술이 아닌 식사량을 줄이며 조절하는 수술방식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보다 '얼마나 먹을 것인가'가 중요
위밴드 혹은 랩밴드 수술 후에는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보다 음식 섭취량이 더욱 중요하다. 수술 후에 밴드 상부의 위주머니가 약 15~20cc(종이컵 반컵) 정도로 줄게 되므로 그보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하게 되면 식도나 위가 늘어날 수 있다.
무엇을 먹을 것인지보다 궁극적으로 감량의 유일한 방법은 덜 먹는 것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위밴드 혹은 랩밴드가 작용하는 유일한 방법은 덜 먹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절형 위밴드 수술은 매우 안전하고 간단한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밴드가 미끌어지고 위를 파고들거나 식도나 위에 염증이 생기는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의료진의 수술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국내에서는 서울스카이병원의 강세훈 원장을 비롯하여 수술경험이 500회 이상 있는 의료진이 손에 꼽힐 정도이다. 따라서 병원과 의료진의 선택이 환자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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