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1·2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한화는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포수 박노민(26)과 내야수 오선진(22)을 1군에 올렸다. 이에 앞서 한화는 지난 11일 내야수 전현태(25)와 김강(23)을 2군으로 내렸다. 지난 주말 LG와의 대전 홈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2승5패로 최하위가 된 한화로서는 일종의 극약처방이다.
올해 1군에서 핵심전력으로 기대를 모은 전현태와 김강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7푼8리로 맹타를 휘두렀던 전현태는 개막 7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타율 8푼3리에 머물렀다. 개막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올 정도로 타격을 인정받았지만, 이렇다 할 방망이 솜씨를 보여주지 못했다. 출루를 하지 못하니 장기인 빠른 발을 살릴 기회가 없었다. 수비에서도 1루와 2루를 오가며 불안감을 노출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은 김강도 함께 2군으로 내려갔다. 개막 후 줄곧 중심타선에 배치됐지만, 7경기에서 18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1리 1타점으로 부진했다. 장타는 2루타 하나밖에 없었고 삼진을 6개 당했다. 데뷔 후 거의 처음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부담감 탓인지 힘을 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루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기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두 선수를 대신해 박노민과 오선진을 1군으로 올렸다. 한 방 능력이 있는 박노민은 스프링캠프 중 허리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으나 2군에서 18타수 5안타 타율 2할7푼8리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하며 방망이 감을 끌어올렸다. 거포가 많지 않은 한화 타선에서 힘이 될수 있을 전망. 전천후 내야수로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오선진도 2군에서 15타수 5안타 타율 3할3푼3리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번 엔트리 변화는 한대화 감독이 올 시즌 거의 처음 꺼내든 극약처방이다. 꾸준히 기회를 준 선수들을 2군으로 내림으로써 선수단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2군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의 기회를 줬다. 과연 박노민과 오선진이 침체된 한화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박노민-오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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