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개막전 출발이다.
일본야구 2년차가 된 지바 롯데 마린스 김태균(29)이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태균은 12일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상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에게 완벽하게 당하며 삼진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2년 연속 개막전 4번타자로 나왔으나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온 김태균은 이와쿠마와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가운데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이어 4회 1사 2루에서 이와쿠마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선행주자 오기노 다카시가 2루에서 아웃돼 1루를 밟은 김태균은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5회 2사 1·2루 찬스에서 3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태균은 이와쿠마의 3구째 몸쪽 직구를 건드려 1루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다시 한 번 찬스를 무산시켰다. 8회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온 김태균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4타석 모두 이와쿠마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지바 롯데는 9회 후쿠우라 가즈야의 스리런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을 전개했으나 결국 4-6으로 패했다. 라쿠텐 선발 이와쿠마가 8⅓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바 롯데 에이스 나루세 요시히사는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날 경기는 강도 3의 지진으로 2분간 경기가 중단된 뒤 속개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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