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행과 선발전은 별개...훈련에 구슬땀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12 18: 21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가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안현수는 러시아 진출이 알려진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다.
안현수는 오는 16일과 1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릴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치른 뒤 결과에 상관없이 러시아에 떠난다.

지난 10일 끝난 1차 선발전에서 4위로 통과했지만, 국가대표에 선발되더라도 러시아로 떠날 생각이다. 국가대표 선발전은 마지막 자존심을 위한 무대인 셈이다.
안현수의 아버지인 안기원 씨는 "작년 2월 러시아 진출을 결정했다. 국가대표 선발 여부에 상관없이 러시아로 떠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안현수를 지도하고 있는 황익환 코치도 "이번 선발전은 자신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무대이다. (안)현수가 그 어느 때보다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현수의 러시아 진출은 소속팀 성남시청이 해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내린 선택이다.
안현수는 지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쇼트트랙을 빛냈지만, 대표팀 훈련 도중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여전히 안현수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며 코치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안현수는 러시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안현수는 러시아빙상연맹으로부터 17일까지 입국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조금 이르다는 판단에 따라 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안현수는 19일 장권옥 러시아 대표팀 감독과 동반 출국 혹은 4월 말 단독 출국을 고려하고 있다. 만약 그 시기가 늦어질 경우 5월 러시아 대표팀 미국 전지훈련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