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이 이어지면서 많은 곳에서 봄 꽃 축제를 하고 있다. 싱그러운 햇살아래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상큼한 꽃 향기는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설레가 하는 향기를 우리는 얼마나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이러한 향기 보다는 좋지 않은 악취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구취가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명 중 1명은 자신의 입 냄새 때문에 동료•연인과의 접촉을 피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설문조사는 20∼50대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악취 관련한 질문을 했는데, 몸 냄새 중에서 구취가 걱정된다는 응답이 7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상대방의 악취 중에 가장 신경 쓰이는 부위 역시 입 냄새가 82%로 가장 높았다.

또 응답자의 13%는 상대방의 입 냄새 때문에 만남을 회피한다고 했으며, 회사 동료나 친구 등의 입 냄새 때문에 대화를 피했다는 응답은 35%하고, 연인과의 만남을 꺼렸다는 의견은 8%로 적지 않은 숫자를 보였다.
이러한 구취로 인해 헤어진 연인도 존재한다. 실제로 A씨는 구취로 인해 연인에게 헤어짐을 통보받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래서 구취 치료를 위해 치과에서 스케일링도 정기적으로 받고 양치질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이러한 치과 치료 후에도 찝찝한 입 냄새는 없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스트레스는 더욱 더 커져만 갔다.
이처럼 입 냄새는 단순히 입속의 문제만은 아니다. 가장 우선은 A씨처럼 치과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사실 입 냄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몸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고, 정확하게 무슨 문제 때문인지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입 냄새(구취)의 원인을 "오장 육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기가 흉격에서 역상하여 발생하는 질환 "이라고 본다. 이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경우, 간이나 위에 열독이 쌓여 위와 장에 음식물이 소화, 흡수, 배설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이러한 것을 위열이라고 하고 한의학적인 용어로 담열, 혹은 식적이라고 하여 이를 치료하는 것으로 입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이러한 원인들 중 가장 큰 부분을 들어보면 4가지로 정리될 수 있는데,
◉ 위열로 인하여
몸에 열이 심해 열병 혹은 구내염으로 평소에 맵고 자극적인 음식, 육식을 즐겨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며 위에 열독이 누적되어 입안 혀에 궤양이 유발되고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난다.
◉ 담열로 인하여
가래 섞인 기침과 함께 입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입니다. 그 냄새가 비릿하고 가슴에 통증이 같이 일어나는 경우.
◉ 장과 위의 기능 장애로 인하여
불규칙한 식사로 장위의 기능이 제 기능을 못하여 장위에 음식물이 머물게 되면 부패하여 썩게 되는데, 입 냄새가 시큼하면서도 썩은 냄새가 납니다. 소화불량과 더부룩함을 느끼고 트림을 자주 한다.
◉ 생리적인 입 냄새
생리적인 입 냄새는 생리현상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인 것이 특징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 시, 월경이, 음식물과 약물에 의한 구취, 설태 등이 이에 속한다.
자올한의원 남무길원장은 “입 냄새는 원인만 찾으면 어떠한 경우이든 치료가 가능하다.”며 “먼저 자신의 구취에 대한 원인을 찾아보고, 그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한다면 분명히 극복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OSEN=생활경제팀]osen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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