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친' 추신수,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OSEN 손건영 기자
발행 2011.04.13 03: 37

[OSEN=손건영 미국통신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시즌 초반 타격 난조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올 시즌 38타수 7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은 1할8푼7리가 됐다. 홈런 1개에 2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아직 도루를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의 올해 연봉은 397만5천달러. 인디언스 팀 내에서 트레비스 해프터, 그래디 사이즈모어, 파우스토 카르모나에 이어 4번째 고액 연봉자다. 3년 연속 3할타율 20홈런-20도루 달성을 노리고 있는 추신수로서는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섣부른 속단은 금물이다. 시계추를 지난해 4월로 돌려보자. 4월11일까지 추신수의 타율은 1할1푼1리에 그쳤다. 홈런과 타점을 모두 올리지 못했고, 도루만 2개 기록했을 뿐이다.
 
반전은 12일부터 시작됐다. 18일까지 7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때리며 단숨에 3할대로 타율을 끌어 올린 것. 이 기간 추신수는 12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3할5푼까지 성적이 치솟았다.
 
인디언스의 매니 액타 감독은 시즌 초반 추신수가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그를 붙박이 3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추신수가 지난 시즌처럼 특유의 몰아치기로 타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인디언스가 추신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8연승의 콧노래를 부르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1.5경기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년 동안 단 하루도 지구 선두에 나선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인디언스의 초반 돌풍은 신선한 충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추신수의 부활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추신수는 "가을에 야구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 목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추신수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과연 지난 시즌처럼 추신수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칠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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