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빛' 이유리 "금란은 악녀라기 보다 잘살고 싶을 뿐"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4.13 08: 08

배우 이유리가 독기 서린 악녀 변신에 대해 소감을 털어놨다.
이유리는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가난한 고시식당 집 딸에서 평창동 재벌집 딸로 ‘인생역전’을 맞이한 황금란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극중 황금란은 신림동 고시식당 집 딸이던 시절, 가난 때문에 남자친구로부터 버림받고 황남봉(길용우)의 사채 빚으로 인해 목숨까지 잃을 뻔 했던 일을 떠올리며, 잃어버렸던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독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황금란은 28년을 키워준 이권양(고두심)과 신림동 식구들을 매몰차게 떠났으며, 자신의 인생을 뺏어갔다고 생각하는 한정원에게는 서슬 퍼런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또한 자신을 무참히 차버린 윤승재(정태우)에게도 “제발 꺼져 줄래”라고 모진 말들을 서슴없이 쏟아냈다.
 
하지만 황금란은 진나희(박정수)를 비롯한 평창동 식구들 앞에 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예의 착한 딸인 양 잔잔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동정심을 유발하는 눈물 연기를 펼쳐내며 두 얼굴의 ‘악녀 본색’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유리는 “사실 황금란은 악녀라기보다는 어렵고 힘들었던 삶에서 벗어나 그저 잘 살고 싶어 하는 여자일 뿐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과 똑같다”고 황금란의 독기 변신에 대한 이유 있는 설명을 전했다.
이어 이유리는 “황금란이 신림동 엄마에 대해 애틋한 마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잃고 뺏기고 살았기 때문에 한번 가져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강한 것 같다. 꼭 돈 때문에 친부모에게 간다라기 보다는, 친부모라는 핏줄에 대한 생각이 더 간절해서 그런 것”이라고 황금란에 대한 애틋함을 덧붙였다.
또한 “황금란도 신림동에 살 때는 엄마를 도와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던, 엄마에겐 소중한 딸이었다. 평창동으로 가서 처음으로 같이 살게 된 친부모님에게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한정원에게 그런 식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며 황금란이 유독 한정원에게 독설을 퍼부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밝혔다. 
무엇보다 황금란이 가난한 고시집 딸에서 평창동 재벌집 딸로 수직 신분상승을 하게 된 후 이유리가 가장 행복한 것은 예쁘고 값비싼 의상으로 자신을 꾸밀 수 있게 됐다는 것. 이유리는 “신림동에 살 때에는 항상 같은 머리모양에다가 수수한 옷만 입었어야 됐다. 평창동으로 들어와 머리도 웨이브 헤어로 바꾸고 화려하고 세련된 원피스들을 맘껏 입을 수 있어서 기쁘기만 하다“며 행복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유리는 “‘반짝반짝 빛나는’을 연기하면서 가족, 돈, 행복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히 금란을 돈 때문에 변해버린 악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황금란이 점점 변해가게 되는 모습을 잘 연기해내고 싶다. 시청자들이 황금란을 보면서 다양하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고, 그로인해 제대로 된 가치관을 얻게 된다면 정말 의미 있을 것 같다”고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제작사 측은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이유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독기어린 모습으로 180도 변신하며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황금란으로 100% 빙의된 완벽연기를 보여주는 이유리를 통해 드라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부잣집 딸로 살다가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밝고 경쾌한 인생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어떤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기 삶을 되찾아나가며 결국 일과 사랑 모두에 성공하게 되는 고난 극복의 분투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bonbon@osen.co.kr
<사진>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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