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8)도 박지성 칭찬에 동참했다.
긱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박지성의 득점이 첼시의 희망을 꺾었다"고 흥분된 목소리를 숨기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많은 승리를 손에 쥔 긱스가 흥분할 정도로 박지성의 활약은 극적이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 들어 10명이 뛴 첼시의 디디에 드록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처한 순간 박지성이 극적인 끝내기 결승골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드록바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지 1분 만에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지역 왼쪽을 침투해 긱스의 예리한 패스를 살린 득점이었다.
긱스는 "득점이 꼭 필요한 순간에 박지성이 해결했다"면서 "분명히 첼시는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준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쥔 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박지성의 득점이 첼시의 희망을 꺾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준결승에서 샬케04 혹은 인터 밀란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샬케04가 1차전에서 5-2로 대승을 거둬 준결승 진출이 유력하지만, 인터 밀란 역시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이다. 샬케04와 인터 밀란의 2차전은 14일 새벽에 열린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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