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한대화, "선발들만 안정된다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13 09: 44

"뭐 좋은 일이 있다구".
팀 마운드를 바라보는 한대화(51) 한화 감독의 표정이 밝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 감독은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안부를 묻자 "좋은 일이 뭐가 있겠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팀 3연패는 물론 에이스 류현진마저 2연패, 최악을 경험하고 있는 한화다.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에 대해 "중간 투수들은 점수를 잘 주지 않는다"며 "선발들만 안정된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한화는 이날도 선발 송창식이 선취점을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한 끝에 1-6으로 고배를 들어야 했다. 4연패.
한화 마운드 성적은 8개 구단 중 최악. 팀평균자책점이 7.23으로 7위 KIA(6.11)와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팀이 2승에 머물고 있어 의미가 없지만 그 중 선발승은 1승에 불과하다.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안승민이 거둔 승리가 유일하다.
선발이 아닌 불펜진의 성적은 KIA보다 낫다. 4.76의 평균자책점으로 KIA(7.71)를 훨씬 앞서고 있다. 1승 1세이브 2홀드로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패전이 없다. 다시말해 팀이 기록한 6패가 모두 선발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믿었던 류현진이 부진을 거듭한 데다가 데폴라, 송창식, 양훈 등 선발진들이 제 몫을 못했다. 류현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믿고 있다. 데폴라는 구위를 스스로 믿지 못하고 있고 송창식은 오랜만의 공백에 부담을 나타내고 있다. 양훈은 볼은 좋으나 편하게 던지지 못한다는 평이다. 때문에 벌써 장민제 등이 대체 선발진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이제 한 번 던졌는데 믿음을 거둬서는 안될 것 같다"는 한 감독은 "좀더 기회를 줘봐야 하지 않겠나"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선발이 무너지지 않으면 중간 투수들과 오넬리가 있어 해볼만 한데 먼저 점수를 주면 우리 공격력이 약해 따라가기가 힘들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선발진을 바라보는 한 감독의 답답함은 언제쯤 해소될지 모르겠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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