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포인트춤↓'
크게 음악을 노래와 춤, 두 가지로 구분한다면 요즘 가요계는 목소리의 가치가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슈퍼스타K2', 아이유 세시봉, '나는 가수다' 열풍. 이어진 이른바 '명품 성대'라 불리는 가창력을 지닌 솔로 가수들의 인기.

특히 '나는 가수다'를 통해 이소라, 김건모, 박정현, 김범수 등 이른바 노래 잘 하는 가수들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새롭게 부상한 '대세'는 공연형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이 된 요즘이다.
이런 목소리의 가치에 눌려 다소 의기소침해진 것은 아이돌이다. 근 몇 해 동안 가요계를 움켜잡고 있던 아이돌 그룹은 굳이 따지자면 목소리보다는 춤의 역할이 컸다. 노래의 주요 부분을 담당하는 메인 보컬 외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가창력에 대한 평가는 크게 중요치 않게 여겨졌다.
하지만 목소리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면서 최근에는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가창력에 점수를 매긴 보도까지 등장, 최근 가요계의 흐름을 짚을 수 있게 했다.
다소 시들해진 아이돌 열풍에 더욱 찬물을 끼얹은 것은 포인트춤의 실종이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지' 이후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포인트춤은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
더욱이 최근 컴백한 걸그룹들이 내세운 포인트춤은 소위 '쩍벌춤'이라는 이름으로 보기 민망하다는 선정성 논란에 휘말려 급기야 방송국에서 제재를 받기에 이르렀다.
'나는 가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4월, 아이돌에게는 금 같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포인트춤의 논란과 이슈는 목소리를 내세우는 가수들과 아이돌에 대한 인식 자체를 더욱 극으로 모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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