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2' 참가자 김그림이 마침내 이름 앞에 ‘가수’라는 호칭을 붙였다.
최선을 다해 경쟁하고, 자신과 싸우고, 때로는 안티팬까지 만들며 어렵게 도전한 오디션.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그 고단했던 오디션은 결국 꿈만 같은 데뷔의 문을 활짝 열어줬다.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수혜자라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갖고 과연 기획사에서 그대로 데뷔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아무래도 평생 혼자서 노래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슈퍼스타K1'을 보고, 저게 제 길이라고 생각했었죠.”
지난 6일 발매한 첫 싱글 ‘플라이 하이(FLY HIGH)’는 인기 작곡가 조영수와 손을 잡은 앨범. 타이틀곡 ‘너밖에 없더라’는 브리티시 록 음악에 담백한 김그림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 금발머리에 기타를 메고 무대에 선 그는 확연히 ‘프로’가 된 상태다. 자신의 색깔을 지키기 위해 대형기획사를 꺼려하던 그가 엄청난 히트곡들을 보유한 인기 작곡가와 호흡을 맞추다니,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지만 작업은 순탄했다.
“정말 제 의견을 많이 수렴해주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다 들어주셨고, 저한테 어울릴만한 음악을 맞춰주셨죠. 정말 너무나 만족하고 있어요.”
김그림은 ‘슈퍼스타K2'에서 본의 아니게 안티팬도 맞닥뜨려야 했다. 탈락의 순간도 있었다. 너무 힘겨웠지만, 방송을 모두 다 지켜봤을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
“김그림이라는 이름은 화가이신 아버지께서 제 꿈을 그려나가라는 뜻에서 지어주셨어요. 제가 꼭 꿈을 이루길 바라시면서 방송도 다 보셨죠. 얼마나 가슴을 조마조마해하면서 보셨을지 마음이 아파요. 이제 가수로 승승장구해서 효도해야죠!”
rinny@osen.co.kr
<사진> 김영민 기자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