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와 비염이 함께 오는 이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13 11: 03

요즈음 봄이 가까워짐에 따라 꽃가루와 날씨의 변화 때문에 틱증상이 더욱 심해졌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틱증상은 환절기 때 더욱 심해지며 반대로 많은 틱장애 환자들이 비염이나 아토피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틱장애와 비염, 이들은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틱장애의 원인을 파악해보면 이들이 서로 미치는 영향력을 잘 이해할 수 있다. 틱장애의 원인은 뇌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뇌의 심부에 있는 기저핵이라는 영역의 기능이 약하면 음성이나 행동 제어의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 틱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뇌의 기능적 문제는 면역력과도 직결된다.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은 "뇌는 우리의 사고와 인지를 조절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율신경계, 즉 오장육부의 기능을 모두 관장하기 때문에 면역력과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좌뇌와 우뇌가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면 신체기능도 불균형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뇌가 관장하는 면역기능이다. 좌뇌 또는 우뇌의 기능이 지나치게 좋거나 혹은 떨어지면 면역기능이 저하되거나 혹은 지나치게 항진되어 비염이나 아토피 등의 발생 요인이 된다. 결국, 우리의 몸을 관리하는 역할은 뇌의 역할이며 뇌의 기능이 곧 면역력이다.”
미국 ‘아이들과 청소년 신경 정신약리학’ 저널의 한 논문에서 1년 동안 투렛 또는 틱장애가 있는 1764명의 환자를 상대로 틱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틱증상을 유발하는 요소는 심리적인 것 외에 무려 40가지가 넘으며 감기나 비염 등도 틱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혀졌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요소를 피하는 것은 실로 불가능하다. 오히려 이러한 요소를 맞설 수 있는 뇌 기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또한 비염과 틱장애는 단연 각 증상의 독자적인 문제가 아닌 뇌의 기능 저하라는 총체적인 문제 중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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