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안타로 노히트 모면, 클리블랜드 8연승서 끝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13 13: 23

'추추트레인'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팀 내 유일한 안타를 기록하며 노히트노런의 불명예를 막았다. 클리블랜드는 영봉패를 당하며 8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추신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에인절스 선발 댄 하렌의 호투에 막혀 0-2로 패했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에인절스 선발 댄 하렌(31)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바깥쪽 91마일(146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추신수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리는 매서운 타격을 선보였다. 1루에 나간 추신수는 끊임없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지난해 도루 22개를 성공시킨 추신수의 빠른 발을 에인절스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추신수가 1루에 나가자 에인절스 배터리는 분주해졌다. 후속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와 트래비스 해프너 타석 때 추신수는 3차례 투수 견제, 한 차례 포수 제프 메티스의 '앉아쏴' 송구, 한 차례 피치 아웃, 그리고 하렌과 5초 가까이 신경전을 펼치다 하렌이 투구판에서 발을 풀기도 했다. 그러나 하렌이 셋 포지션에서 1.25∼1.38초로 템포를 다르게 하면서 추신수의 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9회초 네 번째 타석 2사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에인절스 선발 하렌은 주무기인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의 위력을 뽐내며 호투했다. 이날 하렌은 추신수을 견제하기 위해 던지 피치 아웃을 제외하고 총 7가지 구종을 던졌다. 포심, 투심,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여 1피안타 2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그의 호투에 8연승의 고공 행진을 하던 클리블랜드 타선은 꽁꽁 묶이고 말았다.
하렌의 호투 속에 에인절스는 3회 선두타자 피터 보저스가 클리블랜드 선발 파우스토 카르모나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어 7회 마크 트럼보의 쐐기 솔로포까지 터지며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 1선발 카르모나는 이날도 호투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카르모나는 7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3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실투 두 개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되며 2패째를 떠안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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