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정신력과 집중력이 승패 가를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13 14: 53

"챔피언결정전은 양 팀이 얼마 만큼 정신력과 집중력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KBL은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13일 논현동 KBL센터서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서 전주 KCC와 원주 동부의 감독과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와 출사표를 밝혔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통산 8번째이자,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만큼 허재 감독은 물론 선수들 모두 중요한 경기에서 대처하는 노하우도 생겼다. 즉 경험이 쌓일 만큼 쌓였다는 소리다.

허 감독은 "공교롭게도 친한 후배인 강동희 감독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어느 때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경기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배이지만 선·후배를 떠나 우리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CC. 그러나 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객관적인 평가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약간의 변화도 있다. 챔피언결정전은 양 팀이 얼마 만큼 정신력과 집중력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또 어느 감독이 전술적으로 잘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정규시즌 때 경기 중 선수들에게 엄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선수들은 '레이저를 쏜다'고 했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 들어서 허 감독은 완벽하게 변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정규시즌에 레이저를 많이 쏘다 보니 눈이 안 좋아졌다"고 답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허 감독은 "선수들한테 자주 그러다 보니 사기나 팀 분위기가 안좋아졌다. 그래서 플레이오프에서는 박수를 치며 칭찬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더 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그냥 선수들을 칭찬하고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승부처에 대해 "승부처보다는 스타트를 누가 잘 끊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하승진이 얼마 만큼 코트서 뛰느냐가 관건이다. 또 동부가 수비와 스피드로 경기를 하는 만큼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상대의 매치업을 슬기롭게 잘 해결하느냐가 문제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