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박지성씨(23세,가명)는 고등학생 때 부터 팔과 다리에 붉은 발진이 심하게 생겨 아토피 연고 등으로 치료를 해왔다.
장기간 피부과에도 다니고 아토피 입욕제와 아토피 치료크림을 사용해 왔지만 잠시 좋아졌다가도 다시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
몇 년간 치료를 했지만 호전이 되지 않아 대학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고 아토피가 아닌 건선이라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건선환자들 중에는 아토피로 오인해 장기간 아토피 치료를 하면서 건선이 더욱 악화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토피와 건선의 차이는 무엇일까?
건선 전문 강남동약 한의원 이기훈 원장은 “아토피는 한의학적으로 음의 경락이 흐르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그래서 아토피는 팔꿈치의 안쪽 접히는 곳, 무릎의 접히는 곳 즉 오금 부위를 중심으로 음의 경락이 흐르는 부위에 발병하고, 건선은 한의학적으로 양의 경락이 흐르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그래서 건선은 팔꿈치, 무릎과 같이 양의 경락이 흐르는 부위를 중심으로 발병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아토피는 피부가 증상이 주가 되어 가려움 심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나 건선은 아토피에 피하여 상대적으로 가려움이 적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
아토피는 대부분 환부의 두께가 두껍지 않고 건선은 아토피에 비해 환부의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발진부분이 주변 피부에 비해 올라와 있다면 건선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아토피는 주로 소아에 많이 발생하고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건선은 소아에서 노인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강하다.
아토피는 상대적으로 계절의 영향을 덜 받지만 건선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건선의 이름 건(乾)자에서 알 수 있듯이 건조한 계절인 가을과 겨울에 심해진다.
이처럼 아토피와 건선은 발생 기전과 특징이 다른 질환인 만큼 치료법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원장은 “건선은 피부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몸안에 비정상적인 열이 쌓여 피부로 표출된 것이 건선이다.” 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실증과 허증에 따른 건선탕 처방으로 몸안의 열을 잡아 주면 피부치료를 전혀 하지 않아도 치료가 된다.”고 설명한다.
장기간 아토피를 치료하고 있지만 차도가 없다면 위와 같은 건선의 특징이 있는지 확인 후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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