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마 오릭스 투수 코치는 박찬호의 일본 무대 적응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13일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앞서 기자와 만난 후쿠마 코치는 "어려운 질문이다. 솔직히 아직은 미지수"라며 "그도 잘 알고 있겠지만 일본 타자들은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견해를 밝혔다.

흔히 일본 야구를 '현미경 야구'라고 표현한다. 상대의 단점을 파악하면 집요하게 파고 드는 편이다. 박찬호는 지금껏 6차례 보크를 범하며 투구 밸런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2일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의 기회를 기사누키에게 내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후쿠마 코치는 박찬호의 보크에 대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거둔 거물 투수답게 그의 어깨에 거는 기대도 크다. 후쿠마 코치는 "박찬호는 선발진의 중심으로 큰 활약을 기대한다. 그가 미국에서 터득한 이론과 경험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배울 부분이 많을 것이다. 서로가 배울 수 있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전진할 것이다. 일본에서 첫해를 맞는 내게 이번 시즌은 새로운 시작과 함께 적응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이제 시즌이 시작하니 새로운 긴장감과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늘 최선을 다하며 순간마다 인내하는 마음으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5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라쿠텐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하는 박찬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