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당긴 등판 순서에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의 203cm 장신 외국인 우완 더스틴 니퍼트(30)가 한국 무대 세 번째 등판 만에 선발 투수의 제 몫 기준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13개(스트라이크 72개, 볼 4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3개)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조건을 충족한 뒤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까지 성공했다. 승리 요건을 갖춘 니퍼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59(13일 현재)다.

10-2로 앞선 8회 김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니퍼트는 지난 2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뒀으나 투구 이닝은 5이닝 소화에 그쳤다. 최고 구속은 151km였으며 평균 직구 구속 또한 140km대 중후반으로 이전 2경기보다 더욱 좋은 모습이었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니퍼트는 김주찬의 몸에 맞는 볼 판정에 이은 홍성흔의 우중간 안타 때 실책이 일어나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니퍼트는 이대호에게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6-2로 무실점투가 무산되었다.
그러나 니퍼트는 강민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전준우를 삼진으로 일축하며 상대의 추격권 돌입을 막았다. 니퍼트의 퀄리티스타트는 자신의 한국 무대 첫 기록이며 두산 투수진도 올 시즌 처음 기록한 퀄리티스타트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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