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첫 홈런보다 첫 안타로 여길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13 21: 29

"첫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첫 홈런보다 첫 안타로 여기겠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오릭스)이 1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서 8회 우월 3점 아치를 쏘아 올리며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첫 홈런 소감을 묻자 "별로 느낌은 없다. 기분 좋은 것보다 하루 빨리 상대 투수에 대처할 수 있도록 타격폼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우연찮게 항상 8회에 좋은 찬스가 오고 찬스를 놓치지 않았는데 오늘도 운좋게 돌린 것 같은데 홈런보다 안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오늘 안타를 계기로 기분 전환시켜 내일부터 좋은 타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2,3루 위기서 가와사키의 타구를 직접 처리한 뒤 재빨리 3루로 송구해 오티스까지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연출했다. 이에 대해 "그런 수비가 나와 기분 전환도 될 수 있었고 공격이 안 되면 수비로 해야 하고 좋은 수비를 했으니까 다음에는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카다 감독을 비롯한 오릭스 코칭스태프와 지인들의 믿음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승엽은 "나도 사람이다 보니까 야구를 오래 했지만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 초조해질 수 있다. 경기 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걱정하지 마라고 하셨고 나보다 주변 사람들이 안정을 주셨기 때문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에 홈런이 나온 건 그분들께서 마음 편히 해주셔서 나온 것이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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