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쾌투' 두산, 롯데 원정 4연패 끝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4.13 21: 40

예정일보다 하루 앞당긴 선발 등판. 그러나 이방인은 믿음직한 호투를 보여주며 에이스라는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두산 베어스가 1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쾌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사직 롯데전 4연패서 벗어났다.
 
두산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서 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니퍼트와 '두목곰' 김동주의 1타점 선제 결승타, 신예 김재환의 4타점을 앞세워 10-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승 1무 3패(13일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지난해 8월 20일부터 이어졌던 페넌트레이스 사직 롯데 4연패 사슬(무승부 제외)을 끊었다.

 
반면 롯데는 초반 기세를 넘겨주며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시즌 전적은 3승 1무 5패.
1회초 두산은 1사 후 정수빈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김동주는 볼카운트 1-1에서 이재곤의 3구 째를 그대로 당겼고 이는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를 외면한 채 1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이어졌다.
 
1사 2,3루 찬스가 계속된 가운데 뒤를 이은 최준석은 이재곤의 2구 째를 밀어쳐 우익수 쪽 적절한 적시타를 때려냈다. 2-0 두산의 리드에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김재환의 1루 땅볼이 나왔으나 오재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양의지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잔루 만루 2득점으로 1회초 공격을 마쳤다.
 
3회초에는 유망주 김재환이 데뷔 첫 타점으로 3-0을 만들었다. 2사 1루 상황서 김재환은  이재곤의 공을 밀어쳤고 이는 쭉쭉 뻗어나가는 2루타가 되었다. 타자주자는 3루까지 달리던 도중 상대 중계에 걸려 태그아웃되었으나 그 이전 김동주가 홈을 밟아 3-0 리드가 되었다.
 
5회초서도 두산은 김재환의 우중간 1타점 2루타와 오재원의 2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6-0까지 달아났다. 숨죽이던 롯데 타선은 6회말 니퍼트의 교체 타이밍이 다가오자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주찬의 몸에 맞는 볼 판정에 이은 홍성흔의 우중간 안타 때 상대 실책을 틈 타 1사 2,3루를 만든 롯데는 이대호의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로 2-6을 만들었다. 그러나 강민호의 큼지막한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힌 뒤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7회초 두산은 오재원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양의지의 1타점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뒤 8회 대타 임재철의 1타점 좌전 안타와 김재환의 2타점 중전 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승패가 확정된 순간이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113개(스트라이크 72개, 볼 4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3개) 2실점(1자책) 호투로 3승(무패)째를 거뒀다. 자신의 한국 무대 첫 퀄리티스타트 승리이자 두산 선발진 첫 퀄리티스타트 투구다. 김동주는 1회 선제 결승타로 32경기 연속출루기록을 이어갔고 6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데뷔 첫 타점의 기세를 3안타 4타점으로 연결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반면 롯데 선발 이재곤은 3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날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홍성흔과 주포 이대호는 각각 4타수 2안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잃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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