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는 무덤덤합니다".
거포 유망주의 싹이 터지는가. 두산 베어스의 라인드라이브형 우투좌타 거포 유망주 김재환(23)이 데뷔 첫 타점 경기서 무려 4타점을 쏟아붓는 맹위를 떨쳤다.

김재환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회 좌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2008년 데뷔 이후 첫 타점을 올린 동시에 연이은 적시타로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은 10-2로 승리하며 사직 롯데 원정 4연패서 벗어났다.
경기 후 김재환은 "생각보다 무덤덤하다. 알고는 있었는데 내가 어린아이도 아니고…"라며 말 끝을 흐린 뒤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무덤덤하다고는 했으나 자신이 타점으로 연결한 구질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싱커와 직구, 슬라이더를 안타로 연결했다. 그동안 변화구 약점을 지적받았는데 약점이라기보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아 몸에 익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전 송재박 타격코치께서 상대 투수들이 변화구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조언한 것을 참고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라는 말로 스승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1군에서 많이 안 뛴 만큼 야간경기 적응이 숙제다"라고 이야기한 김재환은 신인왕 후보 언급 여부에 대해 "아직 신인왕 타이틀 등을 언급할 때는 아니다. 나갈 때마다 주어진 역할을 잘하면 출장 기회도 얻고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 그때 신인왕 타이틀에 대해 생각하겠다"라는 말로 1군에서의 맹활약이 우선임을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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