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리뷰] 송은범-류현진, 고교 선후배 정면승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14 07: 17

고교 선후배 투수들이 정면승부한다.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 한화의 시즌 3차전 경기는 고교 선후배 정상급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7승2패로 단독1위를 지키고 있는 SK는 우완 에이스 송은범(27), 5연패로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는 좌완 에이스 류현진(24)을 각각 선발 예고했다. 인천 동산고 3년 선후배로 절친한 두 투수들의 자존심 맞대결이 벌어지는 것이다.
송은범은 SK가 자랑하는 강력한 우완 에이스. 지난해에는 선발-중간-마무리를 오가며 8승5패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0으로 활약했다. 올해도 시즌 개막 연전에 불펜으로 몸을 푼 송은범은 개막전 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지난 9일 문학 삼성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렸다.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35로 출발이 좋다.

반면 류현진의 출발은 참 힘겹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류현진은 지난 8일 대전 LG전에서도 6이닝 8피안타 5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2경기 연속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2경기 연속으로 패전을 당했다.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9.58로 전혀 류현진답지 못한 성적이다.
팀 분위기도 극과 극이다. SK는 포기하지 않는 극강의 야구를 바탕으로 변함없이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다. 투타에서 빈틈을 찾아보기 힘든 전력. 대조적으로 한화는 심각한 투타 난조 속에 이렇다 할 반등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3일 SK가 한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더욱 대비되고 있다. 시즌 초부터 1위와 8위로 확연하게 희비쌍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SK는 송은범이 상승 무드를 이어주길 바라고 있다. 반면 하루빨리 연패 탈출이 시급한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만 믿을 뿐이다. 류현진마저 무너지면 침체는 더 길어질 수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팀과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부활투가 절실하다. '괴물의 고향' 인천에서 류현진이 독수리 군단을 구해낼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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