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열리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7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바르셀로나와 9년 만에 격돌하게 된 것.
레알 마드리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토튼햄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토튼햄은 경기 시작부터 기적을 꿈꾸며 강공에 나섰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유럽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토튼햄의 공격을 이끈 선봉은 1차전에서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결장했던 애런 레넌. 레넌은 재빠른 스피드로 레알 마드리드의 빈 틈을 노렸다. 레넌이 만들어낸 공간으로 토튼햄의 공격이 펼쳐지며 기세를 올렸다.
토튼햄이 득점을 눈앞에 둔 순간은 전반 37분. 루카스 모드리치의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모드리치의 득점은 오프사이드 판정에 무위로 돌아갔고, 토트햄의 공격도 기세를 잃었다.
실점 위기를 넘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것. 득점보다는 견제 의지가 강한 슈팅이었지만 에우렐류 고메스 골키퍼의 실책으로 득점이 됐다.
당황한 토튼햄은 후반 12분 장신 공격수 로만 파블류첸코의 헤딩슛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15분 저메인 데포를 투입하며 공세에 박차를 가했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기는 마찬가지. 후반 29분 데포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때린 것이 아쉬웠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를 비롯해 사비 알론소 등에게 휴식을 주는 등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샬케04는 라울 곤살레스와 베네딕트 호베데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인터 밀란에 2-1로 승리, 1-2차전 합계 7-3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샬케04는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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